Q. 안녕하세요, 팀장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현재 H건설 HR부서 팀장을 맡고 있는 서00입니다. 오늘 취준생 분들의 자소서 관련 고민을 해결해 드리고자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Q.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자소서에 맞춤법 틀리면 영향이 많이 있을까요?
A. 맞춤법 틀리면 서류 통과에 당연히 영향을 미칩니다. 성의 부족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안 좋게 봅니다.
Q. 혹시 맞춤법을 틀린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주실 수 있으실까요?
A. 지금 딱 떠오르는 것은 ~로서/~로써 용례를 혼용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맞춤법 검사기가 걸러주지 못하기 때문에 많이 실수들 하는 것 같아요. 맞춤법 틀린 사례는 무궁무진합니다. 자기 계발/개발이라든지, 및/밑, 습니다/읍니다, 띄어쓰기 등이 있겠네요.
Q. HR 부서에서 꼽는 최악의 자소서 사례를 듣고 싶습니다.
A. 맞춤법 외에 최악의 자기소개서 사례를 꼽아보자면... 저는 관용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누가 봐도 Ctrl+C , Ctrl+V가 티가 나는 것들이랄까요...? 예를 들면, 저는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밑에서 자라났습니다... 등등의 진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은 안 본다는 소리가 있던데, 최소한의 심사 기준이 되면 전부 다 읽어 봅니다. 그 또한 힘든 취준 생활을 겪는 지원자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요.
Q. 그럼 좋은 자소서란 어떤 걸까요? A. 제 기억에 강하게 남은 한 가지 예시를 들어드리자면,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해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남은 자소서입니다. 애정을 가지고 공부를 하세요. 회사의 연혁부터 부서별 진행 프로젝트 명까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게 좋습니다.
기억에 남는 지원자 예를 들자면, 자소서에 ‘일반적인 건설 분야 적정 포트폴리오가 이런 형태인데 우리 00 건설은 이런 형식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부분을 이렇게 보완하여 00 건설 포트폴리오를 이렇게 스위칭하고 싶다.’라는 식으로 표현한 사례가 있어요.
실제 면접에서도 그 지식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자신감 있는 표정과 눈빛과 말투를 가지고 있다면 우선적으로 채용될 거예요. 단, 면접은 너무 잘난척하지 않게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는 척을 했는데 프로젝트 명을 틀리기라도 하면 아주 큰 감점 요소가 됩니다.
Q. 자소서 작성 시 꿀팁을 좀 주실 수 있으실까요?
A. 꿀팁이라... 글쎄요. 팁을 드리자면, 스펙 란이 따로 있으니 자소서에서 자신의 스펙 강조는 필요 없습니다. 강점 어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칸을 잡아먹는 행위로밖에 비치지 않습니다. 만약 자기 필드에서 성과를 낸 적이 있지만, 공식 서류로 인증하기 어려운 경력이 있다면 그 포트폴리오는 자소서에 재미있게 녹이는 게 좋습니다.
Q.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A. 한글 맞춤법, 문해력은 입사 시 매우 중요합니다. 일은 협업이고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고, 글쓰기는 유형의 언어입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보고서 작성법도 연구하고 배워야 합니다. 글을 잘 써야 합니다. 취준생은 물론 직장인도 필수입니다.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평소 독서와 병행하여 꾸준히 연습해 보길 추천합니다. 취준생 분들 파이팅입니다! 다음 공채에서 만나요~ |